이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 12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파기한 것과 관련,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꽃놀이패’를 쥐었다”면서 “내가 김무성 대표라면, 특검 추천권을 진상조사위원회에 주는 전격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제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치9단'평가를받는박지원새정치민주연합의원(사진=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원내대표를 역임한 박지원 의원은 14일 트위터에 “교황은 세월호 가족 손 잡으러 오시고, 우리 대통령은 잡았던 손을 놓아버리십니다”라고 비교했다. 이날 서울공항을 통해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가족들도 만날 예정이다.
박 의원은 “꼬인 정국을 풀려고 여당 (김무성) 대표가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 주려했지만, 청와대 방해로 꼬입니다”라면서 “꼬인 정국을 푸는 대통령? 풀어가던 정국을 꼬이게 하는 대통령? 어떤 대통령이 좋아요?”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다.
박 의원은 “협상과정을 공개했다 해서 그가 약속한 야당 특검추천권이 무효화 되지는 않는다”며 “BH 훼방으로 꼬였지만, 풀 분은 김무성 대표뿐”이라고 김무성 대표가 탁월한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눈물을 흘리면서 ‘내 책임이다’라며 했으면 대통령께서 해결해줘야 된다”며 “그런데 대통령은 세월호 문제는 마치 강 건너 불 난 것처럼 구경하고, ‘정치가 국민을 위해서 있는 것이지 정치인 잘 살려고 있는 게 아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무책임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 정치가 대통령을 위해서 있는 것이고 대통령이 잘 살려고 정치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박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세월호 특별법만 하더라도 여당의 상당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특검의 추천권을 새정치민주연합에 행사하도록 말씀을 했다고 하면 이러한 것이 지켜지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