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모두발언하는박영선원내대표(사진=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원-지방의원 연석회의에서 먼저 “4.16 세월호 참사 후에 우리는 죽어간 아이들의 영혼 앞에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고, 더는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6.4 지방선거에서는 여야는 물론 대통령까지 나서서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나 세월호 참사 105일째를 맞는 오늘까지 그 무엇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거짓말만 드러나고 있다. 전무후무한 신뢰의 위기”라고 심각하게 우려했다.
그는 “이제 국민은 이 정권의 그 어떠한 말도 믿을 수가 없게 됐다. 모든 것이 불신”이라며 “정부의 발표, 검찰 수사, 유병언 사건, 심지어 경제정책까지 모든 국민의 의혹만 확산시키면서 우리 사회의 신뢰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세월호 참사로 생떼 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단식이 16일째다. 어젯밤에도 예지 아빠가 병원으로 실려 감으로써 이제 광화문에는 유민이 아빠 단 한 분만 단식을 하면서 홀로 지키고 있다”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시작된 우리당 여성 의원들의 단식은 오늘로써 열흘째”라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국정조사 특위의 증인 채택은 의혹의 직접 당사자인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호하는 새누리당의 반대에 부딪혀있다”며 “새누리당은 김기춘 비서실장,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장,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에 대해서 절대로 증인채택을 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기춘과 정호성, 이 두 사람은 박 대통령의 7시간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 “유정복 전 장관은 이 사건의 당사자다. 왜 새누리당은 이토록 세월호의 진실을 두려워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만 짙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밤 11시 30분까지 배상문제와 지원대책을 배제한 진실규명만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은 조문 작업을 마쳤다. 단 하나 남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먼저 ‘법체계를 흔들지 않는다면 특검의 추천 권한을 야당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던 그 문제 단 하나만 남았다”며 “이제 정치적 결단만 남아있는 시점”이라고 세월호 특별법 진행 상황을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나 새누리당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어, 결국 핵심은 청와대”라며 “새누리당은 진실이 두려운 것이다. 진실과 국민의 안전마저도 외면하는 거짓말 정권의 새누리당의 독주, 이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