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녹취록 공개…마을주민들 “변사체, 유병언 사건 터지기 전인 4월”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김진태 검찰총장과 이성한 경찰청장 해임 요청하고, 사퇴하라” 기사입력:2014-07-24 13:00:11
[로이슈=신종철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지원 의원이 24일 ‘유병언 변사체’와 관련해 마을주민들의 “변사체가 처음 발견된 것은 4월로, 유병언 사건이 터지기 이전”이라는 증언을 공개하며 우회적으로 ‘사체 조작’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사인을 조사 중이다.

하지만 박지원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긴급 현안 질의에서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의 마을주민들의 증언 녹취록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특히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김진태 검찰총장과 이성한 경찰청장의 해임을 요청하고, 황 장관 역시 사퇴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박지원새정치민주연합의원(사진=페이스북)

▲박지원새정치민주연합의원(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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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은 먼저 “오늘이 세월호 참사 100일 되는 날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5번씩 ‘유병언을 검거하라’ 지시하고, 검찰은 엉터리 수사하고, 경찰은 국민을 속였다”고 맹비난하며 “그런데 지금 경찰만 책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병언 변사체 사건 초동수사를 소홀한 책임을 물어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에 이어 23일 정순도 전남지방경찰청장도 직위해제됐다.

박 의원은 “저희가 유병언 사체 신고에 대해서 112신고대장이나 면사무소 상황일지 등 전부 6월 12일로 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국과수의 DNA결과가 유병언이라고 하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원 의원은 마을주민들의 “변사체가 발견된 것은 유병언 사건이 터지기 이전”이라는 증언을 토대로 강한 의문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그런데 최소한 매실밭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주민 다섯 분은 6월 12일이 아니라고 제보하고, 저희는 녹음테이프와 녹취록을 갖고 있다”며 파워포인트 띄워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을 들어보면 마을주민은 “근데 아무튼 (변사체를 처음 본 건) 4월달, 6월 12일보다는 훨씬 앞일이다”고 증언했다. 이에 “(그럼 변사체를) 처음에 발견했을 때가 이른 봄이었겠네요”라고 질문하자, 마을주민은 “이른 봄은 아니고, 하여튼 남의 일이라 날짜를 기억을 안 하고 메모도 안 해놨어요. 근데 유병언 사건 터지기 전이에요”라고 증언했다.
박 의원은 “(마을주민들은) 저렇게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사체는 반백골화가 80% 가량 진행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마을주민이 언급한 ‘유병언 사건’은 세월호 참사 이전이나, 혹은 그 이후 검찰과 경찰이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시점 무렵을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박지원 의원은 “(변사체를 신고한) 매실밭 주인 박윤석씨는 특정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그 마을에 사는 윤OO씨란 분은 자녀가 (오전) 7시 40분에 학교를 가기 때문에 차를 태워주러 나왔는데, 박윤석씨가 헐레벌떡 가계로 와서 가계 주인한테 당황해서 ‘사람이 죽어 있다. 어떻게 신고를 하느냐’며 핸드폰을 들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가계 주인이 ‘112, 112’ 3번을 가르쳐주며 ‘그걸 못 누르냐. 이 멍청한 사람아’하고 야단을 쳤다고 한다”며 목격자 윤씨의 증언을 전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을 보면 (변사체 신고 접수가) 9시라는 시간 자체가 틀리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경찰의 수사기록과 발견자 및 마을주민들의 증언이 다른 점을 지적했다.

앞서 경찰은 유병언 전 회장의 변사체가 6월 12일 순천 서면 학구리의 한 매실밭에서 밭주인 박윤석씨에 의해 발견됐으며, 신고 접수는 이날 오전 9시였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두 번째로 유병언 사체 사진이 공개됐는데, 사체는 반듯이 누워있고, 신발은 거꾸로 던져져 있고, 방한 점퍼를 입었는데 양말은 벗겨져 있다”고 뭔가 석연치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것을 우리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부를 못 믿는 것이고, 박근혜 정부를 못 믿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최소한 (마을주민) 다섯 사람이, 이 분은 자기 집에서 유병언 사체가 발견된 매실밭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변사체를) 처음 발견한 박윤석씨가 9시가 아니라 7시라고 한다”며 “그 때 면장은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면장이 7시에 출근했을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거듭 말씀드리지만 112대장이나 면사무소 상황일지에는 제대로 6월 12일로 기록이 돼 있다”며 “그런데 마을주민들은 아니라는 거다. (변사체는) 유병언 사건 전이라는 것”이라고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또 “최소한 이렇게 검찰이 (송치재 별장) 벽장 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하고, 돈 8억3000만원과 (미화) 16만 달러를 발견하고도 국민에게 발표하지 않고, 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변사체에 대해서는 검사의 입회 하에 부검을 하게 돼 있는데 하지도 않았다”고 질타했다.

박지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께는 보고 했습니까?”라고 질문하자,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제가 하지는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박 의원이 “(그럼) 누가 보고했습니까?”라고 묻자, 황 장관은 “그 경위는 제가 파악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청와대 보고했을 것 아니에요”라고 답답해했다.

박 의원은 “그런데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은 유병언 잡으라고 5번 지시하고, 이렇게 (변사체가) 나오니까 아무 말씀 안 한다”며 “(그러니까) 국민이 못 믿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세월호 가족들이 국회와 서울시청에서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있는데,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 사건의 진상이 철저하게 밝혀져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하자, 박 의원은 “그러면 수사권 부여를 공감한다는 것이냐”고 확인했다.

하지만 황 장관은 “세월호 특별법이 여러 가지 항목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그 중에서 수사권 부여 문제에 관해서는 그동안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린 것처럼 형사사법체계 문제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박지원 의원은 “지금 도저히 국민이 못 믿기 때문에 대통령의 령도 안서고, 장관도 국회 예결위에서 거짓말하고, 결과적으로 (김진태) 검찰총장도 (이성한) 경찰청장도 다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질타하며 “이러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 검찰총장, 경찰청장 해임을 대통령께 건의하고, 법무부장관 사퇴 할 용의 있으세요? 사퇴하세요”라고 호통을 쳤다.

이에 황교안 장관은 “책임을 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다만 지금은 이런 여러 가지 제기된 의혹들을 철저하게 확인하고 진상을 밝히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그것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검찰과 함께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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