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이 국가의 구조 손길을 기다리며, 우리의 아이들이 어른들의 손을 기다리며 차오르는 물속에서 죽어갔다. 단 한 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한 채 300명이 넘는 귀중한 생명들이 그렇게 쓰러져갔다”고 안타까워했다.
▲청와대
이미지 확대보기한 대변인은 “4.16 참사 이전의 대한민국과 이후의 대한민국은 달라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대통령으로부터, 청와대로부터 시작돼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만 헌법에서 말하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나와 나의 측근, 그리고 내가 속한 조직에 대한 성역 없는 조사가 진행될 때만이 우리 사회에 쌓인 적폐가 해소될 수 있다”며 “적폐야말로 도려내야할 암 덩어리이지 봉합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대통령의 눈물이 진심이었다고 믿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다던 새누리당의 구호가 진심이었다고 믿고 싶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믿음,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의 믿음을 저버리지 말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의 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권 부여를 즉각 수용해 주기 바란다”며 “제헌절을 맞은 오늘 국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다리겠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