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 “인권변호사 ‘송철호’ 지역감정 희생자 6전7기 당선 보고 싶다”

“부산고 나오고 울산 한 번도 떠나지 않았지만, 선거 때마다 ‘호남 사람’ 공격 퍼부어” 기사입력:2014-07-16 22:51:56
[로이슈=신종철 기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6일 울산 남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6전7기 ‘무소속 야권 단일 시민후보’ 송철호 변호사에 대해 “역겹고 지긋지긋한 지역감정의 희생자인 송철호가 한 번이라도 당선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응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국 교수는 송철호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송철호 변호사는 노무현 변호사, 문재인 변호사와 함께 1980~90년대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의 대표적인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송 변호사는 노무현ㆍ문재인 변호사와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고, 수많은 노동ㆍ인권 시국사건을 함께 변론했다. 그런 인연으로 송 변호사는 노무현 참여정부에서 장관급인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맡았다.

그런데 이번에 새정치민주연합은 물론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에서도 무소속 송철호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는 등 ‘야권 무소속 단일후보 송철호’와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울산시장을 사임한 새누리당 박맹우 후보와의 맞대결 구도를 만들어줬다. 선거에서의 진풍경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송철호 후보가 당선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 변호사는 1992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에서 국회의원 선거 4차례, 울산시장 선거에 2차례 출마해 선전했으나, 아버지 고향이 전북 익산이라는 이유로 ‘호남 사람’이라는 공격을 받으며 지역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모두 낙선했다. 그래서 이번이 울산에서의 7번째 무한도전 바로 6전7기다.

▲조국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

▲조국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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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송철호 변호사(전 고충처리위원장), 울산 남구에서 ‘무소속 시민후보’로 출마한다”며 “내가 1992년 울산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여러 인연을 맺었기에 한참 선배의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정연(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등이 모두 송철호를 지지하고 있다”며 왜 송철호 후보가 ‘무소속 시민후보’임을 알렸다.

조 교수는 “송철호, 노무현, 문재인과 함께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의 대표적인 인권변호사였다”고 소개했다.

조 교수는 “(송철호 후보는) 1992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에서 야권 후보로 나와 선전했으나 6번 낙선했다”며 “선거 때마다 그에게는 ‘호남 사람’이라는 공격이 퍼부어졌다. 송철호 변호사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아버지의 고향이 전북 익산이라는 이유로 그런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적’까지 찾아내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참으로 저열하고 저급한 공격이었다”며 “1998년 당시 한나라당 김태호 의원은 ‘직원을 시켜서 원적을 확인해 보니 전북 익산이더라. 이 나라는 호남공화국이 되고 있다. 우리의 울산이 어떤 곳이냐. 울산에서 호남 사람이 시장이 되어서 울산을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발언해 기소되기도 했다”고 환기시켰다.
조국 교수는 이와 관련된 기사를 링크했다. 당시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송철호 후보는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지역주의 한계에 부딪혀 낙선했다.

조 교수는 “그러나 송철호는 한 번도 울산을 떠나지 않았다. 또한 한 번도 울산을 포기하지 않았다. 울산에서의 새누리 일당 독점 깨져야 한다”며 “역겹고 지긋지긋한 지역감정의 희생자인 송철호가 한 번이라도 당선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6전7기!”라고 응원했다.

▲울산남구보궐선거에출마한송철호변호사(사진출처=다음카페재틀재인)

▲울산남구보궐선거에출마한송철호변호사(사진출처=다음카페재틀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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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철호 변호사는 누구?

실제로 송철호 변호사는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해방 후 만주에서 부산에 온 아버지는 호적을 고향 전북 익산에 정리했다. 부산서 유년을 보내다가 보수초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아버지는 5남 2녀를 전북 익산에 보냈다. 경상도 사투리 때문에 놀림감이 됐다. 거기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고등학교에 입학하니 다시 전라도 말씨 때문에 놀림감이 됐다.

1977년 울산 백양사에서 사법시험 공부를 하면서 울산과 인연이 시작됐다. 송철호 변호사는 1987년 ‘눌린 자를 일으키고 굽은 것을 바로 펴는 변호사가 되겠습니다!’라는 신문광고를 내고 변호사를 시작했다.

울산의 서민과 노동자를 사랑해 인권변호사가 됐고, 울산을 사랑해 울산 발전을 선도하는 시민운동가가 됐다. 딸 둘도 전국에선 처음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해 울산을 빛냈다. 법조인 집안이다. 송 변호사는 현재 법무법인 정우종합법률사무소 공동대표변호사다.

송철호 변호사는 참여정부에서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국민고충위는 중앙행정관서 가운데 ‘다’군 꼴찌였다. 이에 대부분 직원들은 한직으로 밀려난 소외감에 젖어 사기가 저하된 상태였다. 그런데 송철호 위원장이 3년을 맡은 결과 행정성과평가에서 단숨에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송철호 위원장은 직원들을 믿었고 상하를 구별하지 않았다. 비정규직에게도 술 한 잔 나눠도 똑같이 대접했고, 발언권도 줬다. 그러자 업무능률이 오르는 등 국민고충위가 기피기관에서 일하고 싶은 곳으로 정평이 났다.

송철호 변호사는 “울산에서 40여 년을 살았다. 그런데 선거 때가 되면 ‘호남인’이라는 차별과 소외를 경험했다”고 토로했다.

송 변호사는 “양극화 해소, 동서융합, 개발과 보전의 중화, 산업과 문화의 조화, 토착주민과 유입주민의 융화를 구현해야 한다. ‘나제통문’을 연결하고 남북통일을 꿈꾼다”고 소명의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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