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박찬운 한양대 교수 “권은희, 국정원 진실 밝히려면 새누리와 진검승부”

법조후배로 자랑스러웠는데 전략공천 큰 실망…“기동민은 야권단일화 불쏘시개 역할, 노회찬에 기회 줘야” 기사입력:2014-07-10 15:05:34
[로이슈=신종철 기자] 변호사인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0일 “권은희의 양심과 행동이 법률가의 사표라 생각해 존경하는 마음이었고, 그런 법조후배를 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광주 광산을 권은희 전략공천은 잘못됐다”고 혹평했다.

박 교수는 “권은희가 정말 국정원 진실을 밝히겠다면서 국회에 진출하려면 여야의 승패를 알 수 없는 곳에서 진검승부를 해야 한다”고 질책하며 “나는 이제 권은희가 국회의원 되는 것에 대해 조금도 관심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정치인에게 가장 무섭다는 ‘무관심’을 표출하며 일침을 가한 것이다.

아울러 박찬운 교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그동안의 패착을 회복하는 길은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기동민 후보가 야권단일화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노회찬 정의당 후보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나는 정치적 견해를 이제껏 공개적으로 밝힌 바가 없다”며 “나 같은 사람마저 이런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혀야 하는 이 시국이 답답하기만 하다”고 씁쓸해 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 페이스북 통해 처음으로 정치적 견해 밝힌 박찬운 교수 왜?

박찬운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무리 생각해도 권은희 공천은 잘못됐다”는 말로 장문의 글을 열었다.

▲변호사인박찬운한양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

▲변호사인박찬운한양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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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국정원 댓글 사건은 이 나라의 국기를 흔든 중대범죄다. 아직도 이 사건은 진행 중이고 향후 특검이라도 해야 할 사안”이라며 “그런데 권은희 공천은 이런 것을 저지하려는 여당에게 정치적 빌미를 주고 말았다”고 공천 잘못의 이유를 제시했다.

그는 또 “권은희의 순수한 고발은 정치적 야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그동안의 여당 주장에 상당한 근거를 마련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찬운 교수는 그러면서 “권은희가 광주에서 나와 국회의원 되는 게 뭐가 그리 대단한 새정치인가. 거긴 누가 나와도 야당이 당선될 곳인데...”라고 꼬집으며 “권은희가 정말 국정원 진실을 밝히겠다고 하면서 국회에 진출하려면 여야의 승패를 알 수 없는 곳에서 진검승부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질타했다.

특히 박 교수는 “나는 그동안 권은희의 양심과 그 행동이 법률가의 사표라 생각해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나보다 십 수 년이 후배지만 그런 법조후배를 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박찬운 교수는 사법시험 제26회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고, 권은희 수사과장은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5년 경정으로 경찰에 특채됐다.

▲2013년12월참여연대로부터상을받는권은희수사과장

▲2013년12월참여연대로부터상을받는권은희수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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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나는 그가 언젠가 정치인이 되는 것까지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 그의 사직의 변대로 그는 공부하고 다음을 준비해야 했다”며 “한 마디로 아깝다! 권은희가 아깝다! 국정원 사건의 전도가 불안하니 그것이 안타깝다!”라고 몹시 안타까워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의 이 패착의 책임, 누가 져야할까?”라는 질문으로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를 겨냥하며 “나는 이제 권은희가 국회의원 되는 것에 대해 조금도 관심이 없다”고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정치인에게 가장 무섭다는 ‘무관심’을 표출하며 일침을 가한 것이다.

박 교수는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하자. 기동민 공천도 잘못됐다. 광주에서 나오겠다는 사람을 어느 날 갑자기 서울에 전략공천하는 법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라며 “새정치연합, 이번 보선에서 패착에 패착을 거듭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교수는 “마지막 수에서라도 그동안의 패착을 회복하는 길은 동작을에서 야권연대를 성사시키는 것”이라며 “다만, 그 연대는 지금까지의 패착을 사과하는 의미에서라도 새정치연합으로의 야권단일화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동민에게는 안 됐지만 그는 야권단일화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며 “이번은 노회찬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박찬운 교수는 끝으로 “참고로 나는 이런 정치적 견해를 이제껏 공개적으로 밝힌 바가 없다”며 “나 같은 사람마저 이런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혀야 하는 이 시국이 답답하기만하다”고 씁쓸해했다.

◆ 박찬운 교수는 누구?

박찬운(52) 변호사는 사법시험 제26회에 합격해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회 인권위원과 부위원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과 난민법률지원위원장, 서경대 법학과 교수, 서울지방변호사회 섭외이사,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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