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계 장동건’ 조국 교수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출간 화제

본인은 ‘공부 1등’ 동생은 ‘싸움 1등’…만 16세 서울법대 최연소 합격…만 26세 최연소 교수 기사입력:2014-06-23 19:51:10
[로이슈=김진호 기자] 1982년 서울대 법과대학에 만 16세의 나이로 최연소 입학해 세상을 놀라게 한 소년. 그 소년은 이후 서울대에서 학사ㆍ석사ㆍ박사 학위를 받고, 1992년 당시 만 26세에 최연소 교수가 된다.
모범생으로 공부만 했을 것 같은 그는 교수가 된 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다. 그러나 국제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의해 양심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받는다. 석방 후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로스쿨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는다. 또한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리즈 대학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한 ‘엄친아’.

이렇게 누구도 범접하기 힘든 화려한 학력과 ‘법학계의 장동건’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수려한 외모를 가진 인물은 누구일까? 그와 함께 법대를 다녔던 법조인은 당시 훤칠한 키에, 핸섬가이로 여대생들에게 정말 인기가 대단했다고 귀띔한다.

▲조국교수의어린시절모습

▲조국교수의어린시절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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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하겠지만 고뇌하는 진보지식인으로 사회와 세상과 소통하며 사회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큰 목소리를 내고, 권위주의에 맞서 싸우는 실천하는 양심적 지식인, 바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그는 평일은 언제나 자신의 작은 연구실에서 소위 ‘짱 박혀’ 공부와 연구에 골몰한다. 그야말로 ‘공부벌레 법학자’다. 그런 그가 공부하는 이유 즉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라는 책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물론 법 공부를 잘하는 비법도 담겨 있다.
법학자로서 누구보다 유명한 조국 교수는 왜 지금도 공부에 매진하는 것일까? 조 교수는 유년시절부터 늘 자신에게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왔다고 한다. 조국 교수는 “그것이 내 공부 인생의 평생 화두였다”고 말한다.

조 교수는 “나는 정치인도, 시민운동가도, 철학자도, 구도자도 아니다. 그들과 손을 잡고서 세상의 변화를 위해 나 자신의 역할과 소임을 기꺼이 하려는 공부하는 사람, 즉 학인(學人)일 뿐이다”라고 자신을 밝혔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자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 그의 화려한 이력 뒤에 숨겨진 조국 교수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 단 한 권의 책!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이 책은 바로 조국 교수의 인생 그리고 공부에 대한 여정과 성찰을 담았다.

지금까지 조국 교수가 출간한 사회과학서와 다르게 처음으로 자신의 맨얼굴을 진솔하게 풀어낸 책이기에 더욱 눈길이 간다.

집필 기간에만 2년이 걸릴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이 책은 류재운 작가가 인터뷰를 통해 조국 교수의 내밀한 이야기를 이끌어내 글로 구성하고, 이를 조국 교수가 전면 재구성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집필하며 최종적으로 완성됐다.
이 책에는 ‘엄친아’로만 보였던 조국 교수가 어떻게 만 16세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게 됐는지, 당시 만 26세에 최연소로 교수가 될 수 있었는지, 그러나 교수가 되자마자 어울리지 않게 왜 감옥에 가야 했는지,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대표 진보 지식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풍성하다. 뿐만 아니라 공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어 스토리의 흥미와 함께 깊이까지 담보하고 있다.

여기에다 1965년 부산 구덕산 끝자락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 모습 그야말로 ‘귀공자’ 풍모의 빛바랜 흑백사진도 볼거리다. 이 뿐 아니다. 6세에 초등학교에 청강생으로 들어가 두각을 나타나며 그대로 초등학교에 다니게 된 사연, 형인 본인은 언제나 ‘공부 1등’인 반면 동생은 ‘싸움 1’등으로 유명했다고 밝힌 대목도 흥미롭다. ‘야구 전설’ 최동원과 롯데자이언츠의 영원한 팬인 그는 고 최동원 선수에 대한 일화도 소개하고 있다.

조국 교수는 국보법 위반 사건으로 투옥됐을 당시에 관한 것도 밝혔다.

“감옥 안에는 온갖 종류의 사람이 들어오고 또 온갖 일이 벌어졌기에, 형사법 학자로서 ‘참여관찰’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빨간 수번 딱지를 가슴에 붙이고 포승에 묶여 생활해야 하는 사형수와 간식을 나눠먹으며 대화하기도 했고, 조폭 중간간부와 목욕탕에서 벌거벗고 기 싸움을 하기도 했으며, ‘개털’이라 불리는 힘없고 돈 없는 수인들의 항소이유서를 써주기도 했다” -113~p

조국 교수의 학력을 보면 가히 ‘공부의 신’이라 불리만하다. 그는 버클리 로스쿨에서 공부할 당시의 마음가짐도 이 책에서 밝혔다.

“버클리에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고3 수험생처럼 공부에만 매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매일 도서관에 처박혀 판례와 논문을 쌓아두고 스스로 정한 공부의 할당량을 채워갔다. 고국에서 들려오는 이러저러한 소식들도 애써 외면하며 공부에만 집중했다. 하루 공부 8시간은 꼭 채우려 했다. 대학원에 들어가면서 마음먹은 게 ‘보통 노동자들이 하루에 적어도 8시간을 일하니, 나도 8시간 공부는 꼭 해야겠다’라는 것이었다” -137~8p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를 출간한 ‘다산북스’는 “이 책은 지금 치열하게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용기를, 앞으로 공부를 통해 무엇인가를 실현해 나가기를 꿈꾸고 있는 사람에게는 방향성을, 또한 이제껏 몰랐던 조국 교수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그의 진면목을 발견하게 할 것이다”라며 추천한다.

이 책은 ‘호모 아카데미쿠스(공부하는 인간)’, ‘호모레지스탕스(저항하는 인간)’, ‘호모 쥬리디쿠스(정의로운 인간)’, ‘호모 엠파티쿠스(공감하는 인간)’으로 이어진다.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매순간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을 총 4부로 나누어 구성한 것이다.

▲조국교수가이번에펴낸책

▲조국교수가이번에펴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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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교수는 공부란 ‘자기 자신을 아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지금도 주말을 제외하곤 언제나 7평 연구실에 머무르며 전공 공부는 물론 사회를 공부하고 인간을 공부하는 일이 그에게는 여전히 즐겁다. ‘우리는 왜 공부해야 하는가’ 그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조국 교수의 삶을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조국 교수는 서울법대 편집실 편집위원과 편집장을 지내면서 ‘모래시계 세대’로서의 고민과 활동을 하며 지식인으로 사는 법을 배웠다. 헌법은 휴지 조각이나 장식적 허언에 불과하고, 형사법은 강압적 통치 도구에 불과했던 시절, ‘육법당(陸法黨)’의 일원은 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육법당은 독재정권 시절 육사 출신과 서울법대 출신을 고위공직자로 임명하는 것에서 나온 말이다.

조국 교수는 2000년 이후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부소장과 소장을 역임하면서 시민운동에 참여했으며, 여러 언론매체의 칼럼니스트와 법 관련 국가기관의 자문을 맡았으며, 2007년 12월부터는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03년 한국형사법학회가 수여하는 ‘정암 형사법학술상’을 수상했다. 2004년 한겨레신문이 선정한 ‘한국의 미래 열어갈 100 인’에, 2005년 경향신문이 선정한 ‘한국을 이끌 60인’에, 2010~2012년 3회 연속 동아일보가 선정한 ‘2020년을 빛낼 대한민국 100인’에 그리고2013년에는 사시저널의 ‘차세대 리더 100’에 선정됐다.

이렇게 늘 리더그룹의 선두주자에 손꼽히면서 각종 선거가 치러질 때면, 공교롭게도 계속 후보에 이름이 거론된다.

조국 교수는 전공인 법학연구를 삶의 중심에 넣으면서도 여력이 되는 대로 전공 밖의 세상일에 관여하고 있다. 법의 제정, 해석, 집행의 문제, 그리고 인권의 보장과 신장의 문제가 애초부터 세상 일과 따로 떨어져 있을 수 없으므로 학술서와 에세이집을 함께 출간하고 있다.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2001년), 『형사법의 성편향』(2003년), 『위법수집증거배제법칙』(2005년), 『성찰하는 진보』, 『배신』, 『한겨레 인터뷰 특강』, 『떼법은 없다』, 『형법총론』, 『보노보 찬가』,『진보집권플랜』,『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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