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몽준 막내아들 철부지 탓만 아냐…그래 ‘미개한 국민’으로 살겠다”

“‘사회귀족’의 눈에는 이 모두 ‘미개한 국민’의 우매한 행동으로 보이는구나...” 기사입력:2014-04-23 10:55:07
[로이슈=신종철 기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2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이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한 “국민 미개”라는 비난 발언에 대해 자제하던 침묵을 깨고, 단호하게 훈계했다.

먼저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 정OO군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대한민국이 비탄에 빠진 사고발생 3일째인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이 올린 글이 더욱 국민의 공분을 일으켰다.

“박근혜 대통령 지난번에 칼빵 맞을 뻔 한거 모르냐...경호실에서는 경호 불완전하다고 대통령한테 가지 말라고 제안했는데 대통령이 위험 알면서 방문 강행한 거야. 그리고 국민 정서 언급했는데,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 ㅋㅋㅋ.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되서 국민의 모든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

이 발언이 뒤늦게 언론에 알려져 국민적 공분이 일자, 아버지인 정몽준 의원은 지난 21일 홈페이지에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한 사죄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사죄문을 올렸다.

정 의원은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희 불찰입니다”라며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조국 교수는 페이스북에 “‘사회귀족’의 눈에는 이 모두 ‘미개한 국민’의 우매한 행동으로 보이는구나...”라고 씁쓸해했다.

▲조국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사진=페이스북)
▲조국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사진=페이스북)


하지만 조국 교수는 분노가 가시지 않는 듯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몽준 의원의 아들에 대해 불쾌한 심기를 내비치며 훈계했다. 그는 먼저 “세월호 참사 후 긴 글을 자제한다”고 현재 의견 표명을 자제하는 상황을 전하며 말문을 열었다.

실제로 조국 교수는 평소 SNS를 통해 활발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혀왔던 것과 달리,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사고, 290여명 생사불명이다. 해는 이미 졌고, 기온 역시 떨어졌다. 상상만 해도 참담하다. 부모들 피가 마를 것이다...”라는 글을 올린 이후, 사고와 관련해 이따금 한줄 논평 정도의 말만 남겼다.

조 교수는 “그러나 ‘국민이 미개하여 국가가 미개하다’는 발언은 철부지 탓으로만 돌리고 접어둘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일제와 친일파들은 조선 백성의 민도가 낮아 일본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고 했고, 해방 후 독재권력은 국민의 민도가 낮아 민주주의를 할 수 없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민도(民度)’는 국민의 생활이나 문화수준을 말한다.

그는 그러면서 “21세기 한국 국민의 의식에 문제가 있다. 일베를 보라. 그러나 평균적 한국 국민, 전혀 미개하지 않다”며 “그러나 한국 권력층의 의식, 확실히 미개하다. 그리하여 국가운영이 미개하다”고 누가 ‘미개’한지 구분해 정리해 줬다.

조 교수는 특히 “과거 천안함 유족의 비통한 감정 표출에 대하여 조현오 경찰청장은 ‘선진국이 되려면 슬퍼하는 방식도 격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정몽준 아들의 ‘미개한 국민정서’ 운운도 같은 맥락”이라며 “그러나 나는 조현오가 꿈꾸는 ‘선진국’에는 살고 싶지 않으며, 정몽준 아들이 비난하는 ‘미개한 국민’으로 살려고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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