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서울고법 제7형사부(재판장 김흥준 부장판사)에서 결심공판이 열렸는데, 무려 12시간 넘게 진행돼 새벽 1시경 끝났다.
장 간사가 올린 사진은 유우성씨 그리고 민변 공동 변호인단으로 활동해 온 천낙붕 변호사, 양승봉 변호사, 김용민 변호사, 김진형 변호사가 서울고법이 있는 서울법원종합청사 정문 앞에 있는 계단에 앉아 함께 찍은 것이다.
이들은 검찰과 12시간이 넘는 치열한 법정공방을 펼치며 장시간의 재판으로 지칠 만도 한데, 사진에 담긴 모습은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변호인단에는 장경욱 변호사와 김유정 변호사도 활동했다.
▲장연희민변간사가12일페이스북에올린사진
이미지 확대보기장연희 간사는 “2014. 4. 12. 새벽 1시,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이 끝났습니다. 지난 1년 3개월 동안 오직 ‘진실’ 만을 향해 달려온 우리들의 자랑스런 영웅들입니다”라고 민변 가족으로서의 애정을 넘어, 변호인단을 ‘영웅’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특히 “(변호사) 사무실 운영은 뒤로 한 채 사비를 들여가며 변론을 했고, 아직도 ‘종북 변호사’라 욕을 먹고 있지만...이분들은 자꾸 유우성씨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 합니다”라며 밝혔다.
실제로 김용민 변호사 같은 경우는 유우성씨의 출입경기록 등 위조 증거 확인 등을 위해 중국을 3~4차례나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민변 사무실 앞에서 보수단체에서 간간이 집회를 갖고 있는데, 이들은 민변을 ‘종북 변호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변호인단이 유우성에게 미안하다고 얘기하는 이유로 “대한민국의 국가기관이 한 사람의 무고한 시민을 간첩으로 만들고, 모든 실체가 들어난 지금도 그 사람을 간첩이라, 범죄자라 부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장 간사는 전했다.
장연희 간사는 끝으로 “이런 치욕스런 사건은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그래야만 하겠지요...”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