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 “‘조자룡’ 표창원, 국회 가라…안철수 보다 더 매력”

2012년 대선 레이스 ‘안철수 현상’…2013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표창원 현상’ 비교 분석 눈길 기사입력:2013-07-02 09:57:02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가 2012년 대선 레이스에서 핵폭풍을 불러온 ‘안철수 현상’의 안철수 의원과 ‘국정원 댓글사건’을 계기로 혜성처럼 등장해 2013년 대한민국 핫키워드이자 대표브랜드가 된 ‘표창원 현상’의 표창원 박사, 두 사람의 행보에 대해 비교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조국 교수의 진단을 정확히 전달하고, 아울러 기사의 균형과 중립성을 갖추기 위해 안철수 의원과 표창원 박사에 대한 그간의 활동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고, 단지 조 교수가 두 사람을 비교한 세 번의 평가 글만을 중심으로만 다룬다. 다만, 신드롬을 일으킨 현상의 과정과 설명이 필요한 부분만 살짝 부연한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출처=페이스북)

◈ “표창원은 안철수와 매우 다른 행보…단기필마로 장판교 전투 치르는 조자룡 같다” 극찬

조국 교수는 1일 페이스북에 “지난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 사이에 일어난 중대한 정치현상은 ‘안철수 현상’이었다”며 “‘안철수 현상’과 ‘정치인 안철수’ 사이에는 간극이 있지만, 후자는 전자를 수용하려고 발을 내딛었다”고 안철수 의원의 행보를 평가하며 말문을 열었다.

여기서 잠깐. 2011년 9월 당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서울시장 후보로 50%가 넘는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으면서도 지지율 5%에도 못 미치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전격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해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하며 감동을 줬다. 결국 야권단일후보가 된 박원순 후보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이를 계기로 국민들은 안철수 원장의 ‘통 큰 양보’에 매료됐고, 정치인으로서의 ‘안철수 현상’으로 빛을 발했다. 또한 대선에서도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도 난항이 거듭되자, 참모들의 눈물을 쏙 뺄 정도로 정치적 결단을 내리며 후보 자리를 전격 사퇴한 뒤 다시 한 번 통 크게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국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렇게 안철수 의원은 대선 당일 미국으로 출국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돌아와 지난 4월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와 박빙이라는 예상을 깨고 높은 지지율로 당선돼 ‘안철수 현상’의 네임 파워가 여전함을 과시했다.

조 교수는 이어 표창원 박사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그런데 대선 말기에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다. 즉, ‘표창원 현상’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안철수와 마찬가지로 ‘합리적 보수/중도’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이고, 표창원 스스로도 ‘나는 보수주의자다’라고 선언했다”고 표 박사의 정치적 성향을 진단했다.

여기서 잠깐. 표창원 박사는 경찰대 교수로 재직하던 작년 12월 11일 대선을 불과 일주일 정도 앞두고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작업’ 사건이 터졌을 당시, 경찰이 수사에 전격 착수하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처하자,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며 경찰과 국정원을 신랄하게 비판해 누리꾼들과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 경찰대 교수였던 표창원 박사(사진출처 = 블로그) 더욱이 그는 현직 경찰대 교수 신분으로 경찰과 국정원을 비판하는 것에 대한 부담스런 짐을 벗고자 전격 ‘철밥통’ 교수직까지 던져버려 국민은 의아해하면서도 그의 진정한 용기에 환호했다. 표 박사는 자신을 ‘대표적 보수주의자’라고 밝히면서도 이렇게 국가권력기관에 대한 비판을 누구보다 냉철하게 던져 화제의 중심에 서며 ‘표창원 현상’을 불러왔다. 이때 ‘진정한 보수주의자’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그는 특히 국정원 사건 등으로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짓밟히는 상황을 목도하자 보수와 진보를 떠나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내며 ‘국정원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여 단기간에 완성해 새누리당에 전달하는 등 2013년 대한민국 최고의 핫키워드로 자리 잡으며 ‘안철수 현상’에 이은 막강한 ‘표창원 현상’을 과시하며 정치권을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

다시 조국 교수의 이야기로 돌아온다. 이 글에서 조 교수는 “그런데 표창원은 안철수와 매우 다른 행보를 펼쳐나가고 있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표 박사는) 수구동맹에 대한 투쟁을 선도하고 있으며, 민주진보진영 내부의 운동권 출신보다 더 열심히 싸운다”며 “단기필마로 장판교 전투를 치르는 조자룡 같다”고 극찬했다.

‘장판교 전투’는 간단히 말하면 삼국지에 나오는 가장 유명한 전투 중의 하나로 ‘조자룡’ 장수 혼자 조조의 대군을 뚫고 나오는 극적인 전투다. 조조 또한 휘하에 조자룡과 같은 용맹한 장수가 없음을 한탄할 정도. 조국 교수는 표창원 박사를 이렇게 조자룡에 비유한 것.

조 교수는 그러면서 “온유한 성품의 안철수의 역할, 존중한다”면서도 “그런데 나에게는 표창원이 더 매력적이다”라고 안철수 의원보다 표창원 박사에게 더 끌림에 대한 비교우위를 나타냈다.

이는 검찰 수사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경찰의 축소ㆍ은폐 의혹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민들은 공분해 촛불을 들고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표창원 박사는 조자룡과 같은 ‘투사’로 변신해 최전선에서 ‘국정조사’를 외치며 국민 여론을 주도해 가고 있는 반면 안철수 의원의 경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함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 교수는 ‘국정원 사건’ 등 굵직하고 민감한 정치현안과 관련해 야권의 유력정치인 안철수 의원에게 ‘행동’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해 왔으나, 안 의원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을 질타해 온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물론 안철수 의원도 “국정원 정치개입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반드시 배후를 밝혀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는 있으나, 조 교수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안 의원이 야권의 인사 중 가장 강력하면서도 파급력 있는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이라는 ‘신뢰와 애정’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이런 표 박사에 대한 극찬이 안철수 의원에게 자극제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조 교수는 그러면서도 “음... 안철수 지지자와 팬클럽 분들이 날 싫어하겠구나! ㅋ”라고 안철수 의원의 팬과 지지자들에게 애교 섞인 양해(?)를 구했다.

▲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 조국 “표창원은 나 보다, 훨씬 과감하고 적극적…시원하다”…“반드시 국회로”

그런데 이런 조국 교수의 상대적 비교우위 평가는 사실 최근 방점을 찍은 바 있다. 먼저 표창원 박사는 대선 전날인 12월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정권교체 되면, 5년간 어떤 선출직, 임명직 공직 맡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게다가 그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약속해, 누구도 진정성을 의심치 못하게 확인시켜 줄 정도로 뛰어난 정치적 감각까지 발휘했다.

하지만 표 박사의 이런 공언에도 불구하고, 조국 교수는 지난 6월 19일 페이스북에 “표창원 박사를 반드시 국회로 보내고 싶다”고 말한 것. 이는 조국 교수가 표창원 박사를 ‘장판교 전투의 조자룡’에 비유할 정도로 그동안 광야에서 나 홀로 고군분투하는 표 박사의 활약상의 눈부심에 대한 극찬을 의미한다.

조국 교수는 당시 “표창원 박사,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공작의 편린이 드러났을 때부터 활동이 돋보였다. 대선 이후에는 더욱 대단하다. 경북 포항 출신의 자칭 ‘보수주의자’의 활약이라 더욱 그러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자신의 자세를 낮추며 “의도적으로 학교에 있고자 하는 나 보다, 훨씬 과감하고 적극적이고 따라서 시원하다”고 표창원 박사를 추켜세우며 아낌없는 칭찬과 응원을 보냈다. ‘편린’(片鱗) 은 한 조각의 비늘이라는 뜻으로, 사물의 극히 작은 한 부분을 이르는 말이다.

조 교수는 “한국 사회 ‘지배동맹’의 구조와 행태를 고려할 때, 야권에 필요한 사람은 바로 이런 사람이다”라고 표창원 박사를 지목하며 “다음 선거 또는 정계 개편 시 자기자리 생각하며 정치공학의 주판알을 튕기는 사람보다 백 배 낫다. 투쟁이 전개되면 관망하다가 대중적 열기가 오르면 슬쩍 합류하여 숟가락 놓는 사람 보다 천 배 낫다”고 정치권에 일침을 가하며 표 박사를 거듭 칭찬했다.

조국 교수는 그러면서 “표박(표창원 박사), 향후 5년간 정치권 밖에 있겠다고 공언했던 바, 지킬 것이다. 그러나 그 후 반드시 국회로 보내고 싶다!”며 향후 박창원 박사가 국회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하며 강한 신뢰를 표시했다.

▲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 6월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 조국 교수 총평 “안철수 의원과 표창원 박사가 수구동맹 이기는 큰 판을 만들어야”

한편, 조국 교수는 7월 1일에는 한국 사회의 민주진보진영과 표창원 박사 그리고 안철수 의원을 아우르는 총평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조국 교수는 “전통적 민주진보진영은 반독재민주화운동 세력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반독재민주화운동의 선봉에서 싸웠던 ‘전위’부터 묵묵히 후원했던 ‘후위’까지 이들의 고민과 노력이 있었기에 1987년 헌법체제가 가능했다”며 “정치적 민주화 이후 지금까지 한국 사회 수구동맹은 해체되지 않았고, 이 동맹을 깨뜨리는데 민주진보진영의 논리, 결기, 세력은 여전히 소중하다”고 전통적 민주진보진영의 가치를 상기시켰다.

이어 “그런데 대의민주주의가 자리 잡은 후 ‘민주 대 반민주’의 문제만으로 한국 사회의 문제를 풀 수는 없게 되었다. 계급, 계층도 세분화되었고, 모순과 문제가 다양화되었다. 집권한 민주화운동세력이 해결하지 못한 ‘경제민주화’가 큰 화두로 등장했다. 그리고 민주진보진영 인사들의 행동방식과 문화도 비판 대상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안철수 현상’과 ‘표창원 현상’이 연이어 나타났다. 민주진보진영에 있는 사람들 중 일부는 이 두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너희가 민주화에 기여한 게 뭐냐?’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어 한다”며 그러나 그는 단호하게 “잘못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과거 권위주의 체제 하에서 민주화운동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이후 얼마든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과제해결에 민주진보진영이 꿈 트게 또는 틀리게 대응하는 동안, 이들(안철수-표창원)이 나선 것에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고 안철수 의원과 표창원 박사는 민주진보진영의 ‘대들보’임을 역설했다.

조 교수는 “안철수, 표창원, 두 사람 전통적 시각으로 보면 ‘합리적 보수 또는 중도’다. 그러나 수구동맹이 여전히 강고한 한국 사회에서 이들은 ‘진보’로 쉽게 전환한다”고 한국 사회의 지배동맹구조가 만들어 내는 교묘한 프레임을 지적하며 “민주진보진영과 두 사람 사이 상당한 차이가 있으나, 두 사람과 그리고 두 사람을 지지하는 대중과 같이 해야 한다. 그래서 수구동맹을 이기는 큰 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충고를 빼놓지 않았다. 한 마디로 안철수 의원과 표창원 박사가 수구동맹을 이기는 중심에 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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