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오래 전부터 깊이 생각하고 결심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문제는 재산이 많지 않아서 환원한다는 게 좀 쑥스럽다”고 겸손의 자세를 낮췄다.
원 사무총장은 “재산 상속하지 않고 사회 환원하는 것, 오래전 여동생이 뇌졸중으로 의식 잃고 중환자실에 있을 때 살려주시길 기도하면서 결심했었다”며 “장기, 각막, 시신기증도 그때했구요. 제대로 확실하게 환원하겠고, 동참자를 평생 규합해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부자가 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만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부(富)를 자발적으로 사회에 되돌리는 실천이 일파만파로 일어나는 대한민국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원 사무총장은 지난해 고위공직자 재산 등록 당시 9억8696만 원을 신고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트위터에 올린 글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조 교수는 3시께 트위터에 “원희룡 의원이 재산 사회 환원의 이유를 본인의 입으로 밝혔다. ‘국민들이 좌파의 투쟁적이고 증오심에 가득 찬 분배 주장에 현혹되지 않도록 우리 보수가 모범을 보이고 노블리스 오블리주, 나눔과 포용에 앞장서야 한다’ 원 의원, 그냥 환원만 할 것이지...”라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한 마디 던졌다. 조 교수는 “기부정치인의 원조는 (민주당) 원혜영 의원. 풀무원 창업주인 그는 1996년 자신의 지분을 모두 매각한 21억 원을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아무 공치사나 정치적 췌언도 없이. 그는 지금도 지역구 부천의 30평대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고 상기시키며 원희룡 사무총장에게 일침을 가했다.
조 교수는 그래도 “원 의원의 재산환원 의도와 무관하게 여전히 재산환원 그 자체는 박수를 받아야 합니다. 제가 여전히 ‘꽝’이지요? 그의 행위가 ‘쇼’라고 하더라도, 그러한 ‘쇼’를 왜 진보개혁진영의 정치인이 선도하지 못할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트위터에 올린 글